◀ 앵 커 ▶
한 대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 알고보니 이 학교 재학생이었는데요.
이 학교에서는 이번 말고도 범인을 잡지 못한 비슷한 사건이 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대학교 공대건물입니다.
지난 4월 16일 밤.
한 남성이 이 곳 3층 여자화장실에
몰래 숨어 들어 불법 촬영을 하다가
달아났습니다.
휴대전화로 화장실 옆 칸을 몰래 촬영했는데
피해 여학생에게 들킨 겁니다.
대학생
"(건물 근처에) 술집이나 이런 게 많아서 학생들이 많이 다니면서 보통 많이 쓰고..."
처음에는 외부인 소행으로 봤는데
경찰이 범인을 잡고 보니
이 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에도
똑같은 건물 안에서 불법 촬영 범죄가
일어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7월에도 다른 여자화장실에서
비슷한 범죄가 발생했는 데
당시 화장실 주변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도망간 범인을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
대학 측은 이 사건 이후
일부 CCTV를 재배치까지 했지만
불법 촬영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학생들은 여전히 화장실 주변에
CCTV 사각지대가 많다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다들 그럴 줄 알았다는 식으로 아무래도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서, 학교에서 성평등 교육을 하긴 하는데..."
대학 측은 범행을 저지른 학생은
재판 결과에 따라 제적 여부를 결정하고
조만간 불법카메라 탐지장비까지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가
지난해 사건과 동일범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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