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전 옛 충남경찰청 부지에 정부합동청사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역사적 공간이자 대전 원도심의 또다른 축인
옛 충남도청을 어떻게 개발하는가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을 위한 공간 조성이 권고되고 있지만,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의 입지가 여전히 불분명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1년 시민청으로 탈바꿈한 옛 서울시청.
뒤편 신청사로 시청을 옮기면서 땅을 새로 파 도서관 등 다양한 시민 공간을 꾸몄습니다.
1932년부터 2012년까지 쓰인 옛 충남도청의
활용방안으로 서울 시민청이 유력한 본보기로
제안됐습니다.
옛 충남도청사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최종 회의에서 민관합동위원들은
전면의 등록문화재 보존과 기존 건물의
최소 철거를 통한 중앙 지하공간 개발,
시민마당 조성 등을 대전시에 권고했습니다.
본관은 창의도서관 등 신개념 문화공간이,
중앙은 지하를 새로 파 공유 공간을, 의회동과 신관동은 소셜벤처 창업 플랫폼 등
핵심적 기능 공간을 제안한 것입니다.
[최정우 위원장/도청사 활용 민관합동위원회]
"외국에서는 '적응적 재사용'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방법을 통해서 건물은 그대로 두면서 문화적인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 또 필요하다면 부족한 시설들을 증개축하는"
하지만 옛 도청을 쓰던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의
공간 배치는 고려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곳의 새 주인이 될 문화체육관광부는
옛 대강당 등에 연간 만 5천여 명이 찾는
문화예술인재개발원을 추진 중인데,
현재 매년 2천 개 강좌, 3만 여 명이 찾는
시민대학은 사실상 갈 곳을 잃는 셈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문화예술인재개발원 입지로) (충남) 도청을 유력하게 검토는 하고 있는데 그것도 필요성을 검토해야 하잖아요? 예산도 반영해야 되고.
대전시는 상징적 공간을 시민품으로 되돌린다는
대전제 하에 연말까지 문체부 설득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INT▶ 김주이/대전시 기획조정실장
"충남도청사는 역사문화 공간으로서의 상징성, 그리고 원도심 활성화라는 두 가지 측면을 가장 높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부 안을 검토한 후에 문화체육부와 협의를 거쳐서 권고안이 잘 반영되도록"
한울타리에 있는 옛 충남경찰청 부지는
올해부터 720억 원을 들여 2023년까지
대전중부경찰서 등 4개 기관이 입주할
대전통합청사로 개발된다는 계획이 나왔습니다.
[이교선 기자]
대전 원도심의 상징적 공간의
활용 계획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위한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