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요즘 스마트폰 하나로 건강 상태는 물론,
당뇨나 비만 등 각종 질병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가능해졌는데요.
스마트폰을 일상에서 사용하기만 해도
우울증 위험 정도를 척척 알려주는
인공지능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우울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밝힌 지난해
국내 우울증 환자 수는 100만 700여 명,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18년과 비교해 불과 4년 만에
30% 이상 늘어난 겁니다.
지금까지는 자가진단으로 위험 정도를 살핀 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진단이 이뤄지는데,
스마트폰을 평소처럼 쓰기만 해도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상태를
척척 알려주는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음성은 물론, 문자 메시지나 검색 등
키보드로 입력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사용자의 위치와 시간, 앱 이용 패턴을 더해
인공지능이 우울증 상태를 알려주는 겁니다.
사용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차단되고,
특히, 대화 내용 등 민감한 정보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아도 분석이 가능하도록
연합학습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윤형준/카이스트 박사과정
"개인정보 유출에 걱정 없이 평소 하던 대로 친구랑 원래 대화하던 대로 대화하고 인터넷 검색 같은 것도 원래 하던 대로 걱정 없이 하고.."
최소 2주에서 한 달가량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우울증 위험 척도와 함께 스트레스와 불안감, 감정 상태의 변화까지 하루 단위로 보여줍니다.
이성주/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우울증은)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신 상태가 위험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전문 상담가를 만나보시는 게 어떠실까요? 라고 저희가 힌트를 드리는.."
연구팀은 요일이나 시간대를 사용자가 선택해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해
스마트폰 앱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