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106년 전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함성이
삼일절인 오늘,
곳곳에서 다시 울려 퍼졌습니다.
독립기념관에서도 공식 경축 행사가 열렸지만,
김형석 관장의 역사관 논란으로
광복회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불참하면서
광복절에 이어 반쪽짜리 기념식에 그쳤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한독립 만세!"
1919년, 간절히 외쳤던 그날의 만세 함성이
독립기념관 광장에서 다시 울려 퍼졌습니다.
휘날리는 대형 태극기와
복장도 106년 전 그때 모습 그대로입니다.
일제 식민 지배에 맞서 분연히 일어섰던
겨레의 염원이 고스란히 되살아났습니다.
권우진/대구시 달성군
"운동을 재연해 보고자 하는 연극을 함께 참여해 보려 자원봉사를 하러 왔습니다. 선조의 기쁨은 또 우리 후손의 기쁨이기 때문에.."
독립군의 제복을 직접 입어보며
당시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등
많은 시민이 한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정준우/경기 부천시
"작년에도 왔었거든요. 3.1 운동을 하면서 희생하신 분들을 위해 묵념하는 마음으로.."
하지만 독립기념관에서 진행된 공식 기념식은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뉴라이트 성향 논란에
지난 광복절 경축식에 이어 광복회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대거 불참한 겁니다.
천안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국회의원 3명도
올해는 행사에 자리하지 않았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도 애국지사 유가족과
보훈단체, 시민들이 함께하는 삼일절 기념식과
다양한 경축 행사가 열렸습니다.
또, 어젯밤에는 유관순 열사가 주도했던
만세운동이 펼쳐졌던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도
106년 전 그날처럼 횃불을 든 시민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