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12·3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민들은 어제 있었던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듣고,
탄핵의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며, 분노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벌써 9일째.
시민들은 12·3 내란 사태 이후
매일 거리로 나왔습니다.
강추위에도 지치기는커녕 더욱 목소리를
키웠습니다.
"윤석열을 당장 끌어내리고,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어제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는
성난 민심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서현 / 대전외고 1학년
"이런 사람이 나라를 대표해서
대통령이 된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 수행 능력도,
상식도 잃었다며 서둘러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민수 / 대전시 관저동
"너무 화가 많이 났습니다. 나라가 안정되지도
않고, 지금 이 많은 국민이 누구 때문에
고생하고, 길거리에 나와서 이렇게
한목소리로 외치는데..."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는 세대를 초월했습니다.
대전의 한 고등학교 학생 2백 명은
꾹꾹 눌러 적은 시국 선언문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그 누구보다
앞장서겠다고 외쳤습니다.
강현서 / 대전 모 고교 3학년
"민주주의가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경험한 세대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여전히 민주주의가
살아있다고 믿습니다."
충남 보령과 서천 주민들은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의원 3명에게
이번만큼은 탄핵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 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현성 /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원장
"탄핵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국회의원의
의무로서 표결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인데, 그것을 저버린 것은 시민들한테
굉장히 큰 질책을 받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오늘도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국회의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집회라 시민들의 열기와 함성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