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숙원 사업 다시 원점으로
충남도가 안면도 관광지 3지구 개발 사업자인 KPIH안면도가 지난 18일까지 1차 투자이행보증금 잔금을 미납하자 사업협약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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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째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안면도 개발사업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다시 뉴스에 등장합니다. 충남도는 롯데와의 본 계약 결렬 이후 9개월 만에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재도전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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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태안 안면도 관광지 3지구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공모에 단독 응모한 ㈜KPIH안면도가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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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어 충남도와 KPIH안면도는 지난해 10월 11일 사업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1991년 관광지 지정 이후 30년 가까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본계약까지 체결한 건 처음이어서 기대도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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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에 따라 KPIH안면도는 11월 9일까지 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 원을 납부하기로 했지만, 하루 전인 11월 8일 투자이행보증금 납부기한 연장을 요청했고, 같은 달 15일에는 또 납기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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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요청 당시 KPIH안면도는 11월 21일까지 10억 원을 우선 납부한 뒤 나머지 90억 원을 지난 18일까지 납부하기로 했으나 기한 내에 잔금 납부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충남도는 투자이행보증금 납부 기한이 주말과 겹친 점을 고려해 월요일인 20일까지 일단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다가 최종적으로 '사업협약 해제'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충남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20일 사업협약 해제를 결정하고, 공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KPIH안면도 측에 공식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