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도의 30년 숙원인
안면도 개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KPIH안면도가
기한 연장에도 투자이행보증금을 내지
못한 건데 충남도는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어 사업이 또다시 표류될 위기입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KPIH안면도가
투자이행보증금을 결국 내지 못했습니다.
충남도가 지난 9일이었던
보증금 납부 기한을 미뤄주고
보증금 100억 원도
2번에 나눠 내도록 배려했지만
사업은 본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대전에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추진하는 모기업 KPIH가 불법 선분양
의혹으로 고발당하면서 PF 대출이 막혀
자금 조달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남도는 계약 해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
"지사님께서 (해외 순방 후) 돌아오시면
앞으로 계약해지를 하려면 계약해지에 따른
절차가 또 있어야 될 테니까 그 절차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1년 안면도 관광지를 지정하고
직전 롯데를 포함해 투자 협약 5차례가
모두 실패하면서 사업은 또다시 원점입니다.
[변광인 안면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주민들은 지금까지 견뎌오고 참아왔죠.
근데 결과적으로 오늘날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니까 많은 실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0년 동안 유지해 온 사업자
공모 방식에 대한 그 문제성을 여러 번
제기했고..."
이쯤 되자,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
자체를 백지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때부터
업체의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터라, 도의 행정력도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실제 KPIH는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하면서도 보증금 지각 납부로
법적 시비가 일었습니다.
안면도 관광지 3지구 조성은
5천억 원을 들여 콘도와 상가 등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도는 지역 의견 등을 수렴해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30년을 표류한 사업의 해법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아, 도의 고민이 깊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