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역사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무산시키고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강하게 규탄하고 있습니다.
이번 탄핵 정국에서 소극적인 입장으로
일관하는 대전과 세종, 충남 시도지사에게도
비판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표결을 거부하고,
민심에서 이탈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
무장한 계엄군에게 군홧발로 짓밟힌 국회를
국민의힘 의원들이 스스로 등졌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계엄을 무력화시킨 표결 당시
대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왜 국회에
오지 않았는지 의문투성입니다.
정용래 / 대전 유성구청장
"탄핵 (표결) 불성립이 되는 것 자체가 지금
전 세계로 생중계되다시피 했잖아요.
이게 엄청난 국격의 추락이고,
대한민국 국회의 역사적인 수치라고..."
같은 당의 일부 지방의원들조차
개개인이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포기했다고
지적합니다.
안종혁 / 충남도의원(국민의힘)
"온 국민이 놀라고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떤 의견이든 간에 투표장에는
당연히 참여해야 하는 게 아닌가."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자진 사퇴나 탄핵으로
직무를 빨리 정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여를 기다리며
투표 종료를 미룬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판한 것과는 하루만에 달라진 입장입니다.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는 비상계엄 이후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이번 사태가 안타깝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스럽다고 말하며
여전히 위헌적 계엄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습니다.
김태흠 / 충남지사
"진영의 유불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사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고.."
이장우 대전시장 역시 탄핵 정국과 관련한
입장 없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소외된 이웃과
지역 현안을 챙기라고만 당부했고,
최민호 세종시장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정현우 / 진보당 대전시당 위원장
"이번 내란이 내란인지 아닌지, 본인들의
정치적 입장을 명확히 밝혀주시고,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저희는 물을 것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시민단체는 국민의힘 각 시도당에서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내용의
집회와 기자회견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