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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수해 '기업'은 보상 '막막'/데스크

◀앵커▶

지난 극한호우로 지역 기업들도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특별재난지역이 지정됐지만

농민, 이재민들과 달리,

기업들은 복구자금의 융자 지원 말고는

보상길이 막막하다고 합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업용 필름을 가공하는

충남의 한 중소업체,



한창 가동 중이어야 할

생산 시설이 멈춰 서 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 당시

흙탕물이 공장 안으로 밀어닥치면서,

기계 설비가 침수됐습니다.



30톤 규모의 완성 제품도 못 쓰게 돼,

직접적인 피해액만 5억 원에 달합니다.




수해 업체 관계자

"다 파손이 돼서 지금 생산이 안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막막하죠. 이게 어떻게 복구가 될지.."



인근 농산물 가공 업체의 사정은

더 암담합니다.



어른 가슴 높이까지 빗물이 차면서

방울토마토 같은 원재료가 썩고 있습니다.



어림잡아 피해액만 20억 원.



원재료를 받아온 농가에도

물건을 건네줘야 할 거래처에도

연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박동만 / 수해 업체 이사

"농가도 소득에 좀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걸로 보이고 수출이라든지, 기존에 거래해 오던

업체들하고의 거래관계도 문제가 되고…"



이곳 부여군에서만

9개 기업이 32억 원의 피해를 봤고,

세종, 논산 등 충남 지역 중소업체

40여 곳이 수해를 입었습니다.




"수해를 입은 기업들은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현행법상 기계설비 등

재산 피해에 대한 실질적 지원 방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별재난지역까지 선포됐지만,

소상공인들 대상으로 지급하는

생계비 3백만 원 외엔,

복구비용을 빌려주거나,

대출 이자를 일부 보전해 주는 게

전부입니다.



김용범 / 부여군 기업지원팀장

"(재해 기업) 지원액이 있어야 할 것 같고요. 융자 같은 경우에도 고정금리 1.9%로

금융권에서 많이 해주긴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무이자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망연자실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에서는

자연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 기준에

공장 피해 항목을 추가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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