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층간소음 다툼이 강력범죄로까지 이어지는 등
층간소음은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죠.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도서관 수준으로
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아파트 건설 현장에
적용합니다.
문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식탁 의자를 끌고
바닥에 무거운 공을 떨어뜨립니다.
아이들이 침대 위에서 뛰어내리는 정도의
강도입니다.
아랫집에서 측정한 소음은 각 46과 48dB,
쿵쿵 울리는 게 느껴지는 정돕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복합완충재 등
진동 차단과 흡수 기능을 강화한 기술을
적용해 봤습니다.
같은 동작에서 수치는 각각 35와 37dB로
떨어집니다.
도서관에서 속삭이는 정도의 소음으로,
법적기준 1등급에 해당합니다.
김병문 / LH 주택성능개선팀장
"4에서 1등급으로 상향을 할 때에는
약 50% 정도의 청음 할 수 있는 (층간소음)
체감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저희가 분석을
완료했습니다."
LH는 내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건설 현장에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화장실 배관을 세대 내에 설치해
배관을 통한 소음도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문제는 공사비입니다.
LH는 1등급 수준으로 층간소음을 줄이는데
59㎡당 공사비 300만 원이 더 들 것으로
추산합니다.
박성준 / LH 주택성능개선팀 차장
"정부 재정지원이나 지원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부에
건의를 하고 있는 부분이고요, 그 부분과 병행해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원가절감 상황을 도출 발굴해서.."
설계가 아닌 층간소음 예방 시스템은
기존 아파트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40dB 이상 소음이 세 번 발생하면
경고 알림이 울리는 방식입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층간소음 분쟁조정 현황을 보면,
지난 2019년부터 6년간 분쟁 신청 198건
가운데 조정이 성립된 경우는 40건,
20%에 불과합니다.
새로운 기술 도입이 층간소음으로 인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