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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공무원의 비위 행위가
연이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공금 횡령에 음주운전까지,
말 그대로 바람 잘 날이 없는데요.
태안군이 뒤늦게 공직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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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에서 동물 방역 업무를 맡은
김 모 팀장.
김 씨는 지난 2020년 2월부터
구제역 백신 등의 동물 방역 사업비를
횡령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격 미달 업체 관계자 8~9명의 계좌를 거쳐
빼돌린 뒤 개인적으로 사용한 겁니다.
김 씨는 이런 식으로 2년 6개월 동안
10억 원 가까운 돈을 챙겼다가
태안군의 감사에 적발돼 직위 해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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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관계자
"사업 추진 자격이 없는 자한테 (사업비가)
지급된 부분이 일부 발견되어서 전반적으로
동물 방역 분야를 살펴보게 됐습니다."
지난 8월에는 태안군 50대 팀장급 공무원이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이번이 네 번째 음주운전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경찰 수사를 받는 태안군의
또 다른 공무원 3명은 납품업자로부터
태안군이 지급한 물품 대금의 일부를
돌려받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U) "태안군은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충남도에 관련자의 징계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시민단체는 태안군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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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웅 서산풀뿌리시민연대 운영위원
"일벌백계 차원의 엄중 처벌과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습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공직사회에서 격리시키는 것이 맞고"
태안군은 뒤늦게 공직기강 쇄신 결의대회를
열어 전문 강사의 교육을 추진하는 등
청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