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아산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축사자로 참석한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이
술을 마신 채 연단에 올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홍 의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의장직을
사퇴했고,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징계위원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오후 아산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
홍 의장은 모교인 이 학교의 50회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술을 먹고 온 듯 횡설수설하며
같은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졸업식 참석 학생
"학생 졸업식에 자신이 13대 졸업생이고
40만 인구의 중심이고 이 얘기를 계속하시니까
자신 아들 졸업식에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조금 화가 나셨던 거죠."
일부 학부모 등의 항의에도 축사가 이어졌고
학교 관계자들의 만류 후에야 홍 의장은
연단에서 내려왔고, 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졸업식 참석 학생
"학부모님들이 언성 높이시고 그러니까.
'뒤에 계신 분들 뭐라고 하시는지 안 들립니다' 그러면서 계속 그 얘기만 하셨어요."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지역사회에 큰 상처를
줬다며 홍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홍 의장은 당일 오전 아산에서 열린
충남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이후
식사 자리에서 반주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고민 끝에 50주년 졸업식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참석했는데, 벌어진 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의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또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징계위원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