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24시간 무인점포를 노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린 중학생들의 범행이
발각됐는데요.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CCTV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점포 업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정을 넘긴 시각.
택시에서 내린 남녀 3명이 무인점포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들이 가방에서 꺼낸 것은 가위와 망치.
가위로 무인계산기 틈새를 벌리려다 실패하자
급기야 망치로 자물쇠를 부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뭔가 이상을 느꼈는지,
황급히 가게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도망치다 벗겨진 신발도 신지 못한 채
허둥지둥 달아납니다.
"이들이 부리나케 도망갔던 이유는
CCTV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업주의 경고 목소리 때문이었습니다."
업주의 빠른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추격 끝에
곧바로 이들을 붙잡았는데, 3명 모두 중학생으로 돈이 필요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손승효 / 대전 유등지구대 경사
"아파트 상가에서 눈이 마주치자마자 저를 보고 바로 뛰기 시작했고, 8차로 대로변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그 대로변을 가로질러서 뛰었고.."
유동 인구가 많은 도로변에 위치한
피해 점포는 한 달에 평균 두 번 이상
절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수시로 가게에 이상이 없는지 CCTV로
확인하고 있지만, 그마저 어려운
설 명절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 점포 관계자
"소규모 영업인데, 어떻게 보면 가족들이 다 나서서 이거를 매일 주시하기도 힘들잖아요. 틈날 때마다 확인은 하는데.."
지난 2023년 한 해 대전에서 발생한 무인점포 절도 건수는 418건, 하루 평균 한 건 이상의
점포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절도에 대한 문제 인식 자체가 낮은 학생들의
범죄가 증가하는 만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 교육과 처벌 강화 등 근본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