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이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가축 분뇨를 처리하는 시설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시설의 설치를 두고,
홍성이 아닌 보령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이승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성군과 홍성축협은 결성면 성남리 일대의
2만 4천㎡ 부지에 3백억 원을 들여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올해 말에 착공해 2년 뒤에 완공하면
하루에 가축 분뇨 170톤과 음식물쓰레기 30톤을
처리하게 됩니다.
"결사반대! 결사반대! 결사반대!"
그런데, 이 시설의 설치를 두고,
보령 지역 주민들이 격렬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보령시 천북면의 민가와
가깝게는 6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주민들은 자신들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고, 홍성군이 일방적으로 혐오 시설을
설치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신병희 보령시 천북면 노인회장
"냄새, 수질, 토질, 대기를 오염시키는 거고,
겨울에 북서풍이 불면 전부 (천북) 굴단지
앞으로 와요. 관광객이 하나도 안 올 거
아니에요."
홍성군과 홍성축협은 4년 전부터
두 차례 공모를 거쳐 해당 지역 주민의
동의를 얻어 입지를 선정했고,
오염 물질의 유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성축협 관계자
"음압시설이 적용되어서 악취는 바깥으로
안 나오게...액체 비료와 퇴비는 자원화해서
농지로 환원될 예정입니다."
또, 보령시 천북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고,
충남도도 갈등 조정에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