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12·3 비상계엄으로 온 나라를 도탄에 빠트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기 위해
지역에서도 수많은 시민들이 추위를 뚫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민심의 요구와는 반대로
국민의힘의 반대로 탄핵은 결국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요.
시민들은 실망과 절망, 분노를 다시금
느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기 위해
집회 주최 측 추산 시민 4천여 명이
대전 은하수네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계엄 정국 이후 대전지역 최대 규모의
인파입니다.
시민들은 저마다 윤석열 탄핵 피켓을 들고
큰 물결을 이룬 가운데, 한겨울 추위에도
아이들과 거리에 나와 탄핵 가결을 부르짖었습니다.
박소연 / 대전시 문화동
"현재 돌아가는 상황이 그냥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아이랑 같이 뉴스 보면서 설명해 주고, 그러고 이 자리까지 나오게 됐습니다."
집회 도중 탄핵 반대가 당론으로 정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시민들은 당연히 이뤄져야 할
탄핵에 소극적이었던 국민의힘 역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노미노 / 대전 중리시장 상인
"당연한 건 탄핵이 돼야 당연한 건데..
국민의힘도 같이 떨어지겠다고 나락으로..
그런 느낌이 들어요 사실은."
시민들은 제2의 비상계엄은 없을거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역시 당장의 탄핵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해석했습니다.
이승훈 / 대전시 구암동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대통령 거취 관련해서도 뭔가 조치가 취해져야 되지 않나.."
또 국민들의 갈등이 끝나고 계엄 걱정없이
편안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빠른 퇴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지배적입니다.
김정임 / 충북 음성군
"속히 내려와주셨으면 좋겠다, 그 자리에서. 그래야 우리가 그래도 이 땅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시민들은 이번 탄핵이 끝내 부결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또 거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강해솔·유지원 / 충북 영동군
"탄핵돼서 대통령이 내려오는 순간까지 시위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열받아서 끝까지 이 시위에 계속 참가할 것 같아요."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