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세종시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심각한 하자가
여럿 발견됐습니다.
집안에 물이 새거나 벽에 금이 간 것은 물론,
오물까지 발견됐는데 입주 예정자들은
하자 보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또
입주가 지연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는 31일 입주가 예정된
세종시 6생활권, 산울동의 한 신축 아파트.
화장실 배수구 안을 들여다봤더니
악취와 함께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나타납니다.
또 방 안에는 박쥐가 매달려 있고,
건물 지하에는 벽에서 물이 샌 흔적이
선명합니다.
입주 예정자
"물 흔적 보이고 냄새납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사전 점검에서도 하자가 수두룩하게
발견됐다고 주장합니다.
배문기 / 입주 예정자
"(창틀) 문이 한 짝도 안 닫힙니다, 일곱 개
전부. 에어컨도 미설치 상태였습니다. 화장실 배관도 배수가 안 되고 있어요."
최근에는 아파트 내부에서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있었던 사실까지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입주 예정자
"EPS실에 불이 나면서 통신, 전기가 다 먹통이 됐고요. 그리고 각 세대 내에도 그을음이나
재가... / 소방서나 경찰서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고 주민들한테도 공지를 전혀 하지 않았고요."
"20여 일 뒤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아직 아파트 입구의 도로조차 포장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시공사 측은 입주를 45일 앞둔 지난달 중순에
사전 점검을 실시해야 했지만, 공사가 미흡해
이를 미뤘으며 이로 인해 과태료까지
부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잿값 상승 등으로 공사가 늦어져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하자라든가 잔여 공사는 저희가 30일까지 해서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세종시는 준공 전까지 전문가 점검을 거쳐
공사 현장의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병배 / 세종시 건설교통국 주택과장
"각종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품질 점검단이라고 있습니다. 점검을 할 예정입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점검을 거쳐도
건물 하자 보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또 입주가 미뤄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한편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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