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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말 안 들어 때렸다"...멍투성이로 숨진 2살 아이/데스크

◀ 앵 커 ▶

태어난 지 25개월 된 여자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부부가 체포됐습니다.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 대원이 아이를 병원으로 옮겼는데,

학대 정황을 발견한 의료진의 신고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전 서구의 주택가 골목으로

구급차가 들어섭니다.


건물 앞에 선 구급차에서 내린 

구급 대원들이 급히 이동합니다.


그제 새벽 1시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본부 관계자

"아기가 숨을 안 쉰다고 그렇게만 접수가 

됐어요. 장소 알려주시고 저희가 CPR 같은 거 

안내해 드리고.."


태어난 지 25개월 된 아이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9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의료진은 아이의 몸에서 멍 등 학대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이튿날 아이의 부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인을 두부 손상에 의한 뇌출혈로 

추정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부부는 아이를 때렸다고

시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기가 밥을 잘 안 먹고 울고 떼쓰고 그래서 

그랬다. 기간이 뭐고 이런 건 이제 저희가 더 

추가로 조사를 해봐야 되는 거고."


경찰은 관계 기관과 협조해 

부부의 다른 자녀들을 분리 조치하고

이들에 대한 학대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추가 조사를 벌인 뒤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정훈, 황인석

화면제공: 대전시)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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