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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학위복 대여에 7만 원?/투데이

◀ 앵 커 ▶
졸업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졸업식 하면 학위복을 입고 찍는
기념사진 촬영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런데 이 학위복을
7만 원이나 받고 빌려주는 대학이 있어
논란입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남대 대학원 총학생회에서 공지한
졸업 학위복 대여 신청 안내문입니다.

석사는 5만 원,
박사는 7만 원입니다.

학생들은 이 비용이 터무니없다고
지적합니다.

석사 졸업 예정자
"보통 무료로 대여를 하거나 아니면 세탁비 명목으로 그냥 한 1만 원 정도만 그렇게 이제 지불을 하는데.. 그냥 부당하게 돈을 낸다는
생각에 가깝죠"

졸업생들도 대여료가 너무 비싸다고
입을 모읍니다.

2016년 석사 졸업생
"비싸서 저도 사설업체를 알아봐서 (빌렸고)/ 사설 업체는 저희가 빌리는 것보다는 1만~2만 원, 싼 데는 2만~3만 원씩 차이가..."

실제 같은 국립대인 카이스트는 학사와
석사, 박사 모두 세탁비 만 원만 받고,
한밭대는 무료로 학위복을 빌려줍니다.

인근 사진관에서도 촬영을 하면
학위복은 무료로 빌려줍니다.

사진관 작가
"학위복 디자인이 없는 것도 조금 놀랐는데 (대여료를) 5만 원 받는다고 해서 더 놀랐죠. 거의 구매 비용이랑 차이가 없는데..."

"이렇게 다른 대학보다 비싼 충남대의 석사,
박사의 학위복 대여료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남대 대학원 총학생회 측은
대여료가 비싼 건 인정하면서도
모두 학생들을 위해 쓴다고 해명합니다.

 충남대 대학원 총학생회 관계자
"학교에 장학금 형식으로 기부를 한다든지 또는 이제 저희가 대학원생들 지원 사업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하려면..."

대학 측도 학생 자치기구인 대학원
총학생회에서 대여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학교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학원 총학생회 측은
오는 8월 졸업부터는 대여료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김훈)
◀ END ▶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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