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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초등학교 대신 법원? 116년 학교 폐교 위기/데스크

◀앵커▶
개교 100년이 넘은 논산의

강경중앙초등학교가 최근 폐교 위기에

놓였습니다.



강경읍에 위치한 법원과 검찰청사가

논산 시내로 옮겨가는 걸 막는다며

주민단체가 이전 대상지로 초등학교를

내세웠는데 학생과 졸업생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1905년 개교해 116년 동안 만 7천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논산 강경중앙초등학교.



준공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강당 건물은 국가등록문화재이기도 합니다.



이 학교는 최근 관공서 이전부지로

거론되면서 폐교 위기에 놓였습니다.



대전지법 논산지원과 대전지검 논산지청이

낡고 비좁은 청사를 논산 시내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자 주민단체가 강경읍에 남아야 한다며

강경중앙초 부지를 제안한 겁니다.



또 학생 수가 해마다 줄어 현재 50명

안팎인데다 직선거리로 600미터, 차를 타고 2분 거리의 인근 학교로 합치면 되며 지역

인구 유출 위기를 막기 위해선 해당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병수 / 강경읍 상생발전협의회 위원

"저희들도 중앙초등학교가 통페합된다는게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무엇이 우리

강경으로서는 실효성이 있는지를 좀 따져볼

필요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측과 재학생, 졸업생들은

지역 발전이라는 요인때문에 학교가 사라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충식 /논산 강경중앙초등학교 교장

"지원 지청의 신청사 부지 이전 때문에

외부의 힘에 의해서 학교가 통폐합되는 것에

대해서는 교육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한수아 /논산 강경중앙초등학교 6학년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고 그랬던 곳인데

사라진다는 말을 들으니까 속상했어요."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교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인구 유출을 막아 지역 소멸 위기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청와대 게시판에는 비록 소수라도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는 터전을 뺏지 말아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 그래픽 : 정소영)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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