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번 사고는 교량 상판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장비가 철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장비가 교각 위에서 이동하는 중에
균형을 잃은 듯한 모습이
CCTV 화면에 포착됐는데요.
남아 있는 교각 공사 현장의 안전 여부도
철저한 점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어서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고 당시 교량 위에선
기둥과 기둥 사이에 대들보 역할을 하는
'거더' 설치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거더 설치를 마치고
장비가 철수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시공사 CCTV 화면에선
교량 붕괴 직전
거더를 설치하는 크레인 장비인
'런처'가 기우뚱하더니,
거더가 옆으로 움직이면서
우르르 무너져내립니다.
교각에 구조물을 설치한 장비가
이동하던 중 균형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줄줄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한 쪽 거더가 무너져 내리면서
그 충격이 다른 거더로 이어지며
상판 전체의 붕괴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동호/한국교량 및 구조공학회 회장
"시공 과정에서는 그런 불안한 구조를 버텨야 하거든요. 과연 그러면 시공 중에 정확하게 만들어져서 정확하게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었느냐가 관건인데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전문가들은 교각도 무너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교각이 무너지지 않았지만 붕괴 충격으로
균열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호경/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나중에 조사가 이뤄진 뒤에는 그걸 다 제거하고 다시 이제 교각 위에 건전도 같은 거는 다시 체크해 보고.."
구조물 결합에 문제가 있었거나
시공 과정에서 안전 점검이 미흡했을 수 있다며
작업 절차나 자재 사용에 있어서
안전 기준을 충족했는지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 E N 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