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은 물론 아산 시민들은 운전면허 시험을 치르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왕복 서너
시간 이상 걸리는 예산까지 가야 합니다.
기능이나 주행시험과 달리 학과시험은
도로교통공단 시험장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인데 다행히 올 하반기부터는
개선책이 나올 전망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산에 위치한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시험장.
시험을 보려는 원생들을 실어나르는
운전면허학원 승합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학원에서 가능한 기능, 도로주행 시험과 달리
학과 시험은 충남에서 딱 한 곳,
이곳 예산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민녕/천안시 봉명동]
"오는데 시간도 좀 걸리고 하니까 많이 불편하긴 하죠, 천안에도 생기면 가까우니까 마음도 편하고 생기면 좋죠, 천안에도."
그나마 학원 차를 타면 왕복 2시간.
면허가 없으니 당연히 버스나 기차로
예산까지 온 뒤 다시 시험장까지 버스, 택시를
이용하면 왕복 대여섯 시간은 기본입니다.
실제 예산시내에서 시험장을 오가는 버스는
적게는 30분, 평균 1시간에 한 대꼴입니다.
[김용웅/아산시 권곡동]
"예산에서 여기 오는 버스가 적어요, 그리고 아산에서도 예산 오는 버스가 적고 그런데 기다리고 하니까 한 3시간 걸렸어요."
천안에서만 해마다 만 명 이상이 예산까지
왕복하는 만큼 학과 시험만이라도 천안에서
보게 해달라는 요구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천안시는 도로교통공단과 협의를 통해
상설 학과시험장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천안축구센터 1층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
20명이 동시에 응시하는 시험장을 마련합니다.
[김형목/천안시 교통정책팀장]
"천안시민뿐 아니라 천안의 대학생들, 인근의 아산시, 또 평택시, 세종시 주민들까지 이용할 경우 많은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달 중 천안시와 도로교통공단이 협약을 맺고
설치 공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8월
천안에서도 학과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