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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단독 리포트]굳게 잠긴 기숙사‥응급환자 이송 지연

◀앵커▶
119 구급활동은 시간이 생명이죠.



그런데 대전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위급한 상황에 빠진 학생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이 수십 분 동안

진입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광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대전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잠자던 한 학생이 발작 증세를

일으켰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도움으로 119구급대원들이

신고 8분 만에 기숙사 앞에 도착했지만,

출입문이 잠겨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목격자(기숙사 거주 학생)]
"앰뷸런스가 하나 와있더라고요. 근데 구조대원들 한 5명 있는데, 다 같이 못 들어가고 있는 거예요. 문 안에서도 몇 명이 기다리고.."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서 119구급대원들은

20분 가까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 
"5시에 자동으로 열려서 들어갔다던데. 그 동안 연락해 보고 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는데도 어디 전화를 받는 데도 없고 그래서"



안에 있던 학생들이 애를 써도 굳게 잠긴

문은 열리지 않았고 구급대원들이 문에 적힌

번호로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습니다.



새벽 5시, 자동으로 문이 열린 뒤에야

구급대원들은 안으로 진입해 학생을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50m 정도 떨어진 119안전센터에서 구급대원이 출동했지만, 기숙사 문이 열리지 않아 즉시 조치하지 못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학생은 다행히 상태가

호전됐지만, 이번 사건은 기숙사의

안전 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학교 측은 기숙사 학생의 통행이 금지된

새벽 0시부터 5시 사이에 출입문을 잠그는데,

인력 문제로 기숙사 관리자를 두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학 관계자] 
"새벽 4시 부근에 비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취약점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반드시 보완하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학생 2천여 명이 지내는

기숙사에 불이 나면 신속한 탈출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학교 측은

누군가 수동으로 소화전 비상벨을 누르면

출입문이 개방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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