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가을부터 이어진 잦은 비에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일조량이 부족해 농작물
생육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하우스 시설 작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양 토마토 재배단지,
다음 달(2) 말부터는 수확에 들어가야 하는데 토마토가 꽃도 맺지 못했습니다.
잎은 쪼그라들고 생기가 없습니다.
[전민순 청양군 청남면 중산리]
"꽃이 하나도 없지요. 1단 있고
2단 없고 3단에 가서는 오히려 있고.
2단에는 수정이 하나도 안 들어간 거예요."
해가 안 들어 하우스 온도가 낮아 벌들이
활동을 안 한 겁니다.
인근의 또 다른 하우스, 방울토마토가
앙상한 줄기에 아슬아슬 달렸습니다.
줄기 굵기가 정상치의 절반밖에 안 되다 보니 15개는 달려야 하는 꽃이 5~6개에서
멈췄습니다.
당연히 수확량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곽성웅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올해 수확량은 1/3 정도 떨어졌어요.
자라지도 않고 더디 익고..."
지난 가을부터 이어진 잦은 비와
미세먼지로 일조량이 부족한 탓입니다.
토마토·딸기 같이 시설 재배 농가들의
피해가 특히 심합니다.
논에 하우스를 설치한 경우는
지하수 수위가 높아지면서 땅이 습해
심한 경우 뿌리까지 썩기도 합니다.
흰 가루병이 도는 딸기의 경우
심한 곳은 하우스 한 동의 절반이 피해를
입었고 홍성에서만 최대 10%에 달하는 농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경제 충남도농업기술원 과채연구소 박사]
"흐린 날이 계속 지속될 때는 물 주는
횟수를 좀 줄여주고 그리고 벌 수정보다
착과제를 이용해서 수정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잦은 비에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농작물도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