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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유성 마을버스 첫 대수술/투데이

◀ 앵 커 ▶
대전 유성 마을버스가 96년 첫 운행 이후
30년 만에 대대적인 노선 개편에 착수합니다.

시내버스처럼 길고 굴곡이 심한데다
노선 중복도 많고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데요.

조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대농대에서 청벽산공원까지 가는
유성마을버스 1번을 타 봤습니다.

유성시장이나 유성온천역도 들러
주 이용자들에게는 편리하지만,
배차간격이 30분이나 되는 게 문제입니다.

정태현 / 대전시 어은동
"많으면 좋은데 1번 버스가 운행이 뜸하니까
다른 버스로 타고 가는 방향으로 간다든가..
많이 기다리죠."

마을버스 1, 3, 5번 3개 노선의 운행거리는
평균 43.3km로 시내버스 보다 길고,
중복 노선이 많아 이용률이 떨어집니다.

골목골목 들어가다보니 굴곡도도 심해
운행시간에 맞추느라 기사들도 고역입니다.

강희선 / 유성마을버스 기사
"골목으로 다녀야 하고 또 버스를 가지고
유턴도 해야 하고 그런 경우가 많이 있어서
쉽지만은 않습니다."

운영 적자, 기사 인건비 상승 등으로
대전시와 유성구가 부담하는 손실보조금도
지난해 23억 원으로 6년 만에 두 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김동수 / 대전 유성구의원
"승객이 없어요. 노선 개편을 획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돼요. 그 비용이 계속 추가로 부담이 돼요."

유성구가 이같은 불편해소를 위해
유성마을버스 체계의 전면개편에 나섭니다.
부분 개편은 있었지만 이같이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건 약 30년 만에 처음입니다.

유성구의 고민은 크게 3가지.

시내버스와의 중복을 피하고, 마을 연계성과
기존 대중교통과의 환승 편의성을 높이는 것.

또, 마을버스가 운행을 시작한 뒤 새로 조성된
도안이나 학하, 신동·둔곡, 용산 등 신규 생활권의 교통 수요도 맞춰, 이용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정용래 / 대전 유성구청장
"대수를 증차하고 인력도 더 확충이 되겠지만, 대신에 이용률이 훨씬 더 높아질 거라고 판단합니다. 늘어났던 예산에 대비해서 수익도 많이 창출되기 때문에.."

유성구는 올해 노선 개편안을 수립하고
공청회와 차량, 시설 정비 등을 거쳐 2년 후
새로운 마을버스 체계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형찬입니다.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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