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 오전 경기도 안성에 있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량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0명이 50여 미터 아래로 추락하면서
구조물에 깔려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안성에 있는 고속도로 고가도로
공사 현장.
다리 위 파란색 크레인이 갑자기 기우뚱하더니
쓰러지고, 교량 상판이 엿가락 휘어지듯
잇따라 무너져 내립니다.
교각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크레인 사이로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심현보 / 목격자
"흙 먼지가 발생한 걸 딱 보고 나서 불이 났나 했는데, 측면에서 보니까 빔(상판)이 다 없어진 거야..그래서 '아 빔(상판)이 쏟아졌구나, 무너졌구나'"
오늘 오전 9시 50분쯤 경기 안성시 서운면
세종포천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52m 높이의 교각에서 노동자 10명이
크레인을 이용해 교량 상판을 까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고경만 / 경기 안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
"교각 위 빔(상판) 작업 확인 및 빔 거치 작업 중 런처 기계(크레인)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되어 교각 위에서 작업하던 10명이 추락해 매몰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소방 대응 2단계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해 구조 작업을 벌였고,
4시간 반 만에 숨져 있는 마지막 실종자를
발견했습니다.
숨진 노동자 4명 가운데 2명은 중국 국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상판이 무너져 내리면서,
이를 받치던 교각만 남아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해당 공사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경찰은 시공사를
상대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상판이 떨어진 도로가 사고 조사를 위해
앞으로 며칠간 통제되고, 교량 안전 진단까지
마쳐야 통행이 재개될 전망이라며,
우회도로를 이용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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