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안군이 오는 2025년을 목표로
만리포 앞바다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400 메가와트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인데 올 연말부터 진행되는
환경영향평가와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할 지가 과제입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안 안흥항에서 북서쪽으로
30km 떨어진 해상,
커다란 바지선 위에서
바닷속 퇴적층 강도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만들기 위한 기초 조사입니다.
[박찬성 해상풍력발전 기술 업체 이사]
"해안에 가까이 있는 지형대 영향을
받지 않아서 일 년 365일 동안에
여러 방향의 바람들을 길게 오랫동안
받을 수 있어서 해상풍력 발전하는 데는
최적합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태안군은 오는 2025년까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목표로 합니다.
"이곳에 설치될 해상풍력발전은
400MW 규모로 우리나라에서는
최대 규모입니다. "
생산된 전기는 해저 케이블과
육상 지하 케이블을 통해 전달되는데,
태안군 전체 가구의 10배인 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를 위해선 당장 올 연말부터
바람의 속도 등이 풍력발전에
적합한 지를 따지는 풍황자원조사와 함께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는데, 이 평가를
우선 통과해야 합니다.
또, 사업자 측에선 제주도 사례를 들어
발전기 구조물이 인공 어초 역할을 해
어족자원이 오히려 풍부해진다고 하지만
어장 파괴를 우려하는 어민들을
설득하는 일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가세로 태안군수]
"우리 고용 창출이 되고요, 또 세수가
증대되고 바다를 이용해서 고부가가치의
자원을, 소득을 창출한다고 하는..."
우리나라에는 현재 제주 탐라해상
풍력발전이 30MW 규모로 운영되고 있고,
전라도와 인천 등에 해상풍력 발전을
설치하거나 추진하고 있습니다.
덴마크는 전체 발전량의 40%를
해상풍력발전으로 충당하고 있고
영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보유하는 등 유럽에선
친환경 에너지에 관광자원으로
해상풍력발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태양광 사업이 그랬듯
친환경·신재생 에너지의 필요성만큼이나
환경과 주민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화면제공: 태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