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달은 대표적인 멸종 위기
천연기념물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대전 도심 하천에서 최근 수달
두 마리가 합동으로 먹이를 사냥하는
진귀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3대 하천 가운데 하나인 대전천.
수달 두 마리가 오리로 추정되는
먹이를 합동으로 사냥합니다.
물속을 몇 번 왔다 갔다 하더니,
멀리 사라져 버립니다.
목격 시민
"옆에서 물소리가 들려서 자연스럽게 보게
됐는데요. 이렇게 가까운 데에 수달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까 좀 놀라웠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은 최근 대전 3대 하천을 비롯한
도심 속 하천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전 동구의 대동천에서도
유유자적 수영하는 모습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수달은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풍부한 먹이가 있는 곳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도심 하천 생태계 회복의
지표로 꼽히기도 합니다.
임도훈 / 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가
"수달은 풍부한 먹이원이 있는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실은 수생태 환경이 전반적으로
건강해야만 수달이 서식할 수 있게 되는
거고요. 만약에 먹이원이 사라지거나,
물이 오염되거나 그러면 수달이 사라지게
되겠죠."
대전시가 3대 하천 그린뉴딜 사업 등
하천 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도심을 찾은
반가운 손님 수달과의 공존을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