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대전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7천만 원 어치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2명이 구속됐습니다.
망치로 강화유리를 깨고, 귀금속을 싹쓸이
하는 데 5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성탄절 새벽,
대전 관평동의 한 금은방.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20대 남성
두 명이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이들은 갑자기 망치로 금은방 강화유리문을
깨고 들어가더니, 소화기로 진열장 유리를
내리쳐 부숩니다.
곧이어 갖고 온 가방에, 목걸이 등 귀금속을
싹쓸이해 담은 뒤 사라집니다.
7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40여 초.
경찰은 범행 3개월 만인 지난 16일,
부산 해운대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21살 A씨 등 용의자 2명을 붙잡았습니다.
[김태욱 기자]
"이번 금은방 절도사건의 주범인
21살 A 씨는 절도 관련 전과만 4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이들은
훔친 귀금속을 내다 판 뒤, 모두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범행 두 달 전부터 망치 등 도구를
구입하고, 미리 현장을 답사해 CCTV가 없는
도주 경로를 물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연수 / 대전지방경찰청 강력계장]
"수사망에 걸리지 않을 자신이 있을 정도로
사전에 충분하게 범행 모의를 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범죄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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