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여와 청양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려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일상 회복은 더디기만 합니다.
정부가 부여와 청양 등 전국 10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여의 한 포도밭, 곳곳에 포도가
송이째 떨어져 있습니다.
지난 14일 시간당 100mm의 강한 비가 내려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를
입은 겁니다.
포도나무 주변 땅은 아직도 물기가 덜 빠져
발이 푹푹 빠지는 진흙 상태입니다.
피해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넘게 지났지만
복구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김영하 / 부여군 은산면
"응급조치로 멀칭비닐을 해놓은 것을 벌려만
놓은 상태고.. 도저히 이거 뭐 혼자 할 수도
없는 일이고, 지금 막막합니다."
정부는 어제 부여와 청양 등
조건에 부합하는 전국 10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신속한 복구에 도움을 드리고자
사전조사가 완료된 곳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합니다."
부여와 청양의 피해 복구에만
수천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이들 지역은
사유시설과 공공시설 복구비의
최대 80%가 국비로 지원됩니다.
박정현 / 부여군수
"주택 침수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응급 복구라도 해서.. 현장 실사가 끝나는 대로
설계를 통해서 항구 복구작업을 (하겠습니다)."
또 피해 주민들은 국세와 지방세 납부가
유예되고 전기료와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도 감면받습니다.
한편 충남에선 최근 집중호우로
공공과 사유시설 천 145건이 피해를 입었고
백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아직도 30여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경로당 등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