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은 지난해 65살 이상 노인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이후에도
꾸준히 고령인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고령화하는 농·어촌에 청년들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대책
그 이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리와 은을 다듬어 펜던트를 만드는
공방은 이재훈 씨의 일터입니다.
경기도와 일본을 오가며
주얼리 세공을 배우던 이 씨는
지난 2018년 서천에 정착했습니다.
귀농한 부모님을 따라 내려왔다
아예 자리를 잡은 겁니다.
이재훈 / 서천군 청년기업 육성기업 참여자
"지원금 같은 것도 있는 걸 알게 됐고
거기에 이제 도전해서 선정되면서 정착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충남은 지난해 2월 전체 인구 가운데
만 65살 이상 노인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이후에도
고령인구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천, 청양, 부여는 고령인구 비율이
40%에 육박하다 보니, 지자체마다
청년 모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충남 15개 시군에서 시행한
청년 유입·정착 정책은 77개, 이 가운데
1/3을 훌쩍 넘는 27개가 장학금과 대출이자
지원 등 금전적인 지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착이나 자립을 위해 청년들이
원하는 건 조금 다릅니다.
최그린 / 서천군 청년기업 육성기업 참여자
"금전적인 사업의 지원금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역에서 자리 잡고 계신 다른 분들과의
멘토링이라든지 이런 보완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네요."
연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청년들의 생각을
읽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김한솔 / 청년공동체 부여안다 대표
"나의 성장을 응원하고 지지해 줄 수 있는
안전한 커뮤니티가 지역에 있는지가 좀 중요할 것 같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또 연계 지원들이 계속 있어야
되지 않을까.."
충남 도내에서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서천군은 정부 지원을 받아 4년 전
삶기술학교를 조성해 청년마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기범 / 서천군 기획감사실 정책개발팀
"동아리라든지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그램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충남도 역시 지역에서 2~4주 살기 체험을
비롯해 청년 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
네트워크 지원책을 늘려 청년 인구 유입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연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