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들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충남
전역에서 확산될 조짐을 보여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살처분 됐거나 살처분이 예정된 가금류만
충남에서 벌써 300만 수를 넘어섰는데요.
야생조류는 물론 가금농장들도 잇따라
확진되면서 자칫 충남 도내 양계 기반까지
흔들리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금류가 밀집한 홍성군 구항면의 한 종계
농가에서 최근 닭 150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방역당국의 간이검사 결과 H5형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나왔고, 닭 4만여 수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습니다.
발생농가 반경 3km 이내에서만 닭
40만 수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모두 살처분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전파가 빠른
고병원성 항원이 검출된 만큼 3km 이내
가금농가의 살처분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신인환 / 홍성군 축산과장
"현재는 발생농가만 H5로 나왔기 때문에
살처분을 진행하고 추후 3km 이내 농가도
검사를 해서 결과에 따라서 살처분 내지는
이동제한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천안시 성환읍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 의심축이 신고돼,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는 지난해 10월 천안 봉강천을
시작으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9건이
발생했습니다.
또, 가금류 농장에서는 지난해 말 천안의 관상용 거위 농장 등 천안 5곳을 비롯해
예산, 논산, 홍성 등 충남 전역으로
확산 추세입니다.
올 겨울 충남에서 살처분됐거나 예정된
가금류만 3백만 수를 넘었고, 전국적으로는
1,700만 수에 달하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AI가 첫 발생된 지난 2003년 이후
충남은 역대 2위, 전국적으로 3위급에 달하는
피해 규모를 이미 넘어선 겁니다.
허 인 / 충남도 조류질병방역팀장
"(전국적으로) 철새에서 확진이 돼서
현재 72건이 확진된 상황이고, 충남에 있는
어느 지역도 현재 안심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라는 사상 최악의 감염병 사태에
고병원성AI 까지 확산되면서 농가 시름이
어느해보다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