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지역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자료인 지난 4월 기준 인구 순유출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대전시는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지만, 브레이크 업는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선 이제 도시 개발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온
인구 150만 명 선이 무너진 뒤 대전시 인구는
148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대전을 떠난 인구는 22만8천 명,
유입 인구는 21만3천 명으로 순유출 인구가
만5천명에 달했습니다.
"지난 4월 대전의 인구 순유출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4년 8월 이후로 4년 9개월째 유출이
이어졌고, 4월에는 전국에서 인구수 대비
도시를 떠난 사람이 가장 많았던 겁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에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주택이 많이 세워지는 한편
대전 내 일자리 창출이 더디면서 인구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대전시는 아이 돌봄 시스템을 마련하고
신산업을 육성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등
인구 유출 방지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류정해 / 대전시 인구정책팀장]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대전형 아이돌봄시스템을 구축하고,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위한 주택 3천 호를 공급할 계획이며."
그러나 인구 정책 패러다임을
인구수 자체보다 지역 효율화와 균형 개발에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권선필 / 목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인구 유출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보여집니다. 인위적으로 유출된 걸 막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대전 지역 안에서 인구가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추세 속에서
도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