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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페놀 배출은 학살 의도" 주민 분노 폭발/투데이

◀앵커▶



검찰이 지난 6년간 페놀이 섞인
폐수 수백만 t을 자회사와 대기 중으로
배출한 혐의로 현대오일뱅크를 기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대오일뱅크 공장 앞에는
트랙터까지 동원한 주민들의 분노가
가득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HD 현대오일뱅크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서산시 대산읍 주민 8백여 명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앞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도로변에는 성난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주민들은 현대오일뱅크의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기 위해 트랙터를 동원한
집회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6년부터 6년 동안
페놀과 페놀이 함유된 폐수
33만 t과 113만 t을 각각 자회사로
불법 배출하고 폐수 130만 t을
대기로 배출한 혐의로 현대오일뱅크
법인과 임직원 8명을 기소했습니다.

주민들은 독성 물질인 페놀을 배출한 행위는
나치 독일이 그랬듯 서산시민을 학살하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학 / 현대오일뱅크 페놀배출특위 집행위원장
"주민 살인미수로 3차 기소까지 해야 된다고
저희 집행부나 우리 주민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산시의회도 항의서한을 전달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며 현대오일뱅크가
18만 서산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석화 / 서산시의회 환경오염대책특위 위원장
"건강 역학조사를 해달라고 그 부분하고
재발방지에 대한 대책을 좀 강구해서
그 방안을 제시해서 환경특위에 답을 달라고
요구를 했지만.."

현대오일뱅크 측은 검찰의 무리한 기소였고
공업용수 재활용 과정에서 오염물질 배출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유필동 / 현대오일뱅크 부사장
"오염물질이 대기 배출은 없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마이크 뺏어) 재판 과정에서
반드시 사실관계를 규명하여.."

주민들은 현대오일뱅크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그리고 4년 전 약속한
안전 환경망 구축 8천억 원 집행 등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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