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등으로 수산물 소비가
점점 줄어들고 있죠.
충남에선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제철 수산물로 학교급식
조리법을 개발해 수산물 소비도 늘리고
학생들의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산의 한 초등학교 급식 조리실.
태안산 바지락을 데친 뒤
올리브유와 버터를 두르고,
다진 양파와 편마늘 등을 넣어 볶습니다.
여기에 삶은 스파게티면을 더해 볶으면
감칠맛이 일품인 봉골레 파스타가 완성됩니다.
수산물을 즐겨 먹지 않는 학생들에게
더없는 영양식입니다.
박상진 / 서산 서동초 1학년
"조개랑 파스타랑 같이 먹으니까
더 맛있었어요. 해산물만 먹지 않고
다른 반찬들도 같이 먹어서 더 맛있어졌어요."
충남지역 영양교사 20여 명이
지역 수산물을 활용한 학교급식 식단과
요리법을 개발했습니다.
조개와 꽃게, 오징어 등 10여 가지
수산물로 80가지가 넘는 식단을 만들어
도내 유치원과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김영신 / 서산 서동초 영양교사
"싫어하는 식재료여도 아이들에게 자꾸
보여줌으로써 익숙해지게 해 주고 있거든요.
자주 접해주고 조리법도 다양하게 해
줌으로써 아이들이 조금씩 더 먹는 양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충남 서해안의
제철 수산물을 공동 구매해 단가는 낮추고
신선도는 높였습니다.
코로나19에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등으로 소비가 줄고 있는 수산물의
판매도 촉진하고, 학생들의 불균형한
영양 섭취도 돕습니다.
김지철 / 충남도교육감
"우리 수산물을 씀으로써 안전도 기하고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충남교육청은 정기적인 방사능 검사로
일본산 수산물이 학교에 들어올 수 없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