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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길고양이 느는데 공공 급식소는 요원/투데이

◀앵커▶

길고양이 보호를 두고

주민과 동물 보호단체들 사이

갈등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죠,



대전도 길고양이 관련 민원이

느는 추세인데 대안으로 제시되는

공공 급식소 확대는 주민 반발에 요원합니다.



이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페 옆에 고양이 먹이 그릇 등이

놓여 있습니다.



대전 동구가 지원하는

길고양이 공공 급식소입니다.



지난 4월 대전에서 처음으로

시범 도입할 때만 해도 걱정이 컸는데

'캣맘'들이 주변을 깨끗이 치우고

중성화 사업으로 소음 문제가 해결되며

지금은 관련 민원이 크게 줄었습니다.




김혁 / 전국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대전·충북 지회 지부장

"전에는 쓰레기봉투 문제 때문에 가장 큰,

많은 민원이 있었고 지금은 길고양이들의

소음문제로 가장 큰 민원이 생겼는데

길고양이 보급소를 하면서 그곳에는

소음문제가 거의 해결이 된 상태라.."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공공 급식소를 주거지역에 설치하는 건

여전히 어렵습니다.



지난 7개월 동안 대전 동구가 지원해

설치한 공공 급식소는 모두 14곳,

아파트 단지에는 딱 한 곳 밖에 없습니다.



겨울철 추위에 떠는 길고양이들이

차 보닛 근처로 몰려들어

차량을 훼손하면서 주민 원성을

사기 때문입니다.




윤옥순 / 전국야생생물보호관리협회 동물보호

명예감시원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왜 꼭 여기다 놔야 되냐, 밖에다 둬라, 아니면은 밥을 줄려면은

당신네 집에 데리고 가서 밥을 주라고,

그렇게 불쌍하면 데리고 키우라고 그러고.."



물론 공공 급식소 외에도

아파트 단지 내에는 먹이를 주는 곳이

이렇게 곳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선이 여전해

대전시의 공공 급식소 논의는

3년 넘게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고,

대전시 전체 고양이 관련 민원은

지난 3년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대전시 농생명정책과 관계자

"(길고양이 급식소 관련해서는) 시민 합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수

있어서 각 자치구에 관련된 의견을 계속

주고받으면서 협의 중에 있고요."



단순히 밥만 주는 시설이 아닌

길고양이를 보호하며 개체 수를 관리하는

공공 급식소, 주민과 길고양이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연정입니다.

(영상취재:김준영)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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