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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태풍 '초비상'..내일 낮 충남 서해안 관통

◀앵커▶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내일 낮 충남 서해안을

지나가면서 순간 최대 초속 4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과 15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태풍 소식에 길목에 있는

서해안 항·포구와 수확을 앞둔 과수농가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을

크레인이 육지로 끌어올립니다.



아직은 바다가 잔잔하지만

9년 전 태풍 곤파스 때를 떠올리면

바다에는 긴장감마저 감돕니다.



태풍이 지나는 길목에 있는 서산은

당시에도 충남에서 가장 피해가 컸습니다.



[조재성 서산 지곡면 중왕 2리 이장] 
"곤파스 때는 바람이 너무 세서

바다 가장자리로 배를 쭉 대놨는데

2바퀴씩 막 뒹굴고 그런 경험도 있고

그래서 크레인을 불러 가지고..."



양식장도 초 비상입니다.



일부 양식장은 매우 강한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물고기 입식을

아예 미뤘습니다.



[정상운 홍성 남당항 어촌계장] 
"올해 가두리 양식업을 준비하는

업자들이 태풍이 지나가면 10월부터

시설을 하려고 준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큰 효과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손 놓고 있을 수 없어 과수원에서는

나뭇가지를 묶고 방풍망을 쳐봅니다.



알도 실하고 이제 한 두 달 키우기만

하면 되는 풍년 농사인데,

9년 전 악몽이 반복될 것 같아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합니다.



[명명식 예산군 대흥면 과수농가] 
"(곤파스) 그때 한 90% 피해를

입었는데 지금 이번 태풍은 위력이

더 세다고 하는데 걱정이 앞섭니다."



충남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 체계로 전환하는 한편

시군의 태풍 대비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양승조 충남지사]  
"이번 태풍은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어 간판, 지붕 등 낙하물에

의한 인명피해와 수확기 농산물, 수산 등

양식장 피해가 가장 우려되고 있습니다."



금강홍수통제소도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 가운데 금강 10개 주요지점에서

홍수 위험이 예측될 경우 관계기관과 주민에게 홍수특보를 발령할 계획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폭우 상황에 따라

대청댐과 보령댐의 수문 개방 시기를

조율하며 홍수 조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접근해 강풍 피해가 우려되면

서해대교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열차도 운행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비상계획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과 경로와 크기가 유사한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때

충남에서는 1명이 숨지는 등 5명의

인명피해와 천 97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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