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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2차 병원 '북적'..의료진 피로감 한계/데스크

◀ 앵 커 ▶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 현장에서는
갈수록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1,2차 병원으로 몰리면서 이들
병원들은 병상 부족 사태를 겪고 있고,
대학병원에서는 위중증 환자가 많아져
의료진들의 피로감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에 있는 한 2차 병원,

응급실에 있는 10개 병상이
환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평소에는 최대 80% 정도까지 병상이 차지만
대학병원으로 가던 환자들이 몰려 병상이
부족해진 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울 대형 병원에서
파견될 예정이던 전공의 4명도 오지 않은 상황,

의료 인력 부족 사태에 원장까지 응급실로
내려와 진료를 돕고 있습니다.

정봉각 / 대전 한국병원 원장
"원장님들이 도와주는 상황에서 밤새도록 지금 환자들이 계속 이렇게 병원을 찾아주고 있어서 의료진이 상당히 피곤하고 감당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병원을 가도 제때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다, 119 구급대가 환자를 1,2차 병원으로
분산시키면서 대학병원 응급실 환자수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충남대병원 측은
응급실 이용 환자수가 전공의 집단 이탈
전의 60%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에 온 환자 중 위중증 환자
비율은 오히려 높아지면서 업무는 더
많아졌습니다.

이선우 / 충남대 의대 교수
"교수들 지금 당직 서고 응급실 보고
수술하느라고 지금 한계에 봉착돼 있고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제공하는
종합상황판에는 대형병원마다 중증 응급
질환자 수술 등이 불가능하다는 안내가
수시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이탈이 길어지면서 현장
의료진들의 피로감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대전지역 주요 대학·종합병원과 천안지역
대형병원 전공의에게는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졌지만 복귀자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의과대학을 보유한 지역 대학 대부분이
의대 정원 증원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국 40개 대학이 신청한
의대 증원 희망 숫자는 정부 계획인 2천 명을 훌쩍 넘는 3천4백여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민수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비수도권 대학의 증원 신청 비율이 72%로
지역의료 및 필수 의료 강화에 대한 지역의
강력한 희망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한 전공의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보낼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 END ▶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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