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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대전 유일 지역 서점 폐점 위기/투데이

◀앵커▶

대전의 유일한 지역 서점인 계룡문고가

껑충 뛴 임대료와 관리비를

감당하지 못해 폐점 위기에 놓였습니다.



30년 가까이 지역에서 명맥을 이어온

하나의 문화공간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시민과 문화계에서는

안타까움을 넘어 대전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원도심에 있는 계룡문고.



1996년에 문을 연 이 서점은

대전에서 가장 오래됐고 현재 남은

유일한 향토서점으로, 북 토크와

책방 견학 등을 진행하며

단순한 서점 이상의 의미가 됐습니다.





허승준 / 대전 태평동

"여기를 한 5년 동안 계속 와 가지고

책을 많이 보는데 제가 대전 시민으로서

참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난 3월, 건물주인

대전테크노파크가 지난해보다 2~3배 오른

임대료와 관리비를 재계약 조건으로

통보하면서 존폐 기로에 놓였습니다.



올해 3월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손실을 인정받아 임대료 50%를

감면받았습니다.


대전시 특화산업과 관계자

"건물에 대한 평가라든지 토지 평가를

다 따져서 최소 요율인 50%로 적용해서

부과를 한 거기 때문에 정당하고 일반

인근에 있는 주택이나 상가에 비교해 봐도

절대 비싼 게 아니고 많이 받는 것도 아닌데.."



계룡문고 측은 인상안이 과도하다는

입장으로, 8개월째 임대료와 관리비가

밀렸고 결국 대전테크노파크는 지난 9월

퇴거 통보와 함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동선 / 계룡문고 대표

"임대료가 2배 이상, 관리비가 3배 이상..

그렇게 부풀려서 받는 경우가 없어요."



문경서적과 대훈서적이 문을 닫고

하나 남은 계룡문고마저 폐점 위기로

내몰리자 지역 문화계는 아쉬움을 넘어

원도심 활성화 등을 위해 정책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종복 / 한국서점조합연합회장

"중소도시, 농어촌, 도서 지역 등등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누려야 할 대상이

책이라는 것인데.. (지역서점이) 생존해야만

되는 이유(이다)"



온라인 서점과 대형 체인 서점에 밀리고

코로나 악재까지 겹친 지역 서점,



지난해 말 기준 대전지역 동네 서점은

118개로 10년 새 55곳이나 줄었습니다.



MBC 뉴스 이연정입니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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