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요즘 도시 생활에 벗어나 귀농이나 귀촌 등
새로운 삶을 꿈꾸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새내기 어부들이
입주해 공동체를 이루도록 지원하는
'귀어타운'이 등장했습니다.
최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30년 넘게 자영업에 종사해온 김한섭 씨
최근 은퇴를 결심한 그는 아내와 함께 어촌으로
내려와 제2의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갯벌에서 캔 가무락 조개, 많지는 않지만
수확의 기쁨은 여느 어부 못지 않습니다.
김한섭 / 귀어민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바다에 나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내려온 지 한 달이 채 안 되지만,
부부만의 작은 보금자리도 마련했습니다.
충남에서 전국 최초로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 등의 어촌 정착을 돕기 위해 조성한
'귀어타운'에 입주한 겁니다.
14개 동으로 조성된 귀어타운은 현재 입주가
모두 완료됐으며 월 30~45만 원의 비용을 내고 최대 1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김한섭 /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새 생활에 적응한다는 것이 상당히 부담감도 많았었지만 와서 보니까 생각보다는 쉽고
앞으로 저희도 배울 것은 많겠지만 앞으로
잘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촌에는 인구 유입이
필요해 귀어민들의 정착을 돕는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창태 / 충남도 어촌산업과장
"외지에서 오는 도시민들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고 화합하려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어촌이라 특히 여기 자리를 잡고
있고요. 귀어타운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귀어타운에 입주한 귀어민들은 어촌계와
수협조합에 가입했으며, 맨손어업은 물론
마을 공동 작업 등을 함께하게 됩니다.
박유미·황교백 /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돈만 벌면,
자연을 영위하면서 살 수 있는 제일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이"
2022년 기준, 전국 귀어가구의 34%인
324가구가 충남에 정착해 '귀어 1번지'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까지 서산과 태안에
모두 10개 동의 귀어타운 조성이 추진됩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