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번기인 요즘 곳곳에서 트랙터 등
농기계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농기계 사고는 일반 교통사고보다
사망률이 40배나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광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랙터 뒤로 119 구급대원이 다급히
모여듭니다.
후진하던 트랙터에 깔린 이 70대 노인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농번기가 한창인 지난달부터
충남에서만 농기계 사고로 5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5년 동안
농번기인 4월에서 6월 사이에 농기계 사고가
2천5백여 건 발생해 1년 사고의 34.6%가
집중될 정도로 사고가 잦습니다.
[김광연 기자]
"농기계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사고보다 사망률이 40배나 높습니다."
농기계에는 안전벨트나 에어백 같은
안전 장비가 없고, 좁은 농로와 가파른 도랑
주변을 다니다 보니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집니다.
[김석순 / 금산군 진산면]
"이런 것도 지금 얼마나 위험해, 이거 다리. 저기서 그냥 무심코 오다 보면 도랑으로 떨어지고."
농기계 사고의 절반 이상은
운전자의 부주의나 안전 수칙 미준수가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최호석 / 금산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방위]
"농촌에는 고령자가 많아 조작 미숙에 의한 사고가 많고, 특히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거나 음주로 인한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농기계에 후방 반사판 등을
설치하고, 경사로에서 서행하는 등 안전한
운전 습관이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