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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30년 참스승의 길/데스크

◀앵커▶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여러분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선생님은

어떤 모습인가요?



스승의 권위가 예전 같지 않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제자가 어렵고 힘들 때

항상 곁을 지키고 싶다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올해 대한민국 스승상 대상 수상자인

박영주 교사를 이승섭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국악 연주 짧게"



봄 향기를 머금은 우리 가락이 구성지게

울려 퍼집니다.



제자들과 함께 국악을 연주하는 박영주 교사.



학창 시절, 취미로 접한 가야금을 계기로

어느새 30년 경력의 음악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박영주 세종예술고 교사

"산속에 있거든요 (첫 부임한) 학교가.

그런데, 아이들을 만났는데, 아이들이 저를

매우 또렷하게 보는 거예요. 그 아이들에게

미술, 음악, 도덕을 가르치면서 '얘네들한테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겠구나.'"



코로나19로 모든 게 멈췄던 지난해,

박영주 교사는 제자 17명과 미래를 그리며

책을 썼습니다.



학업을 잠시 내려놓고,

불확실한 앞날을 함께 고민하며,

위로와 용기를 전했습니다.


선지수 세종예술고 3학년(피아노 전공)

"솔직히 음악을 한다는 것은 힘들고, 지치고, 혼자만의 싸움이잖아요. (책을 쓰면서)

그런데도 음악의 매력을 제가 끊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영주 교사는 세종시의 첫 학교 협동조합을

꾸려 여러 공연 사업으로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동료 교사, 학생들과 함께 20년 가까이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연아 세종예술고 3학년

"(학생들과) 함께 할 때는 함께해 주시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거든요. 그리고,

학교에서도 리더십 있게 학교를 잘

이끌어가는 선생님입니다."



학생에게 지식을 가르치기보다

앞으로 살아갈 길을 열어주는 것이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는 박영주 교사.



그가 제자의 기억 속에 남고 싶은 모습은

어쩌면 모든 교사의 바람일 겁니다.



박영주 세종예술고 교사

"학생이 힘들 때 찾아올 수 있는 선생님.

'선생님, 저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할까요.'

그렇게 5년, 10년 뒤에도 저를 찾아올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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