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들이 보내주민 제보를 바탕으로 한
[제보는 MBC] 순서입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파크골프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그런데 대전에서는 최근 공공파크골프장의
특정 시설들을 일부 협회들이 독점 사용해
민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급기야 대전시가 직영운영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협회가 이를 거부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갑천 옆에 위치한 한 파크골프장.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파크골프장을 찾아 경기를 즐깁니다.
운동을 하다 잠시 쉬는 시간,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공간, 즉 클럽하우스로 이용되는 조립식
시설이 버젓이 있지만 시민들은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도어락에 비밀번호가 입력돼 있어 특정 협회
회원들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창호 / 대전 대덕구 중리동
"요즘 이렇게 날씨가 뜨거운데도 그냥 저기 앉아서들 그냥 쉬고 여기 에어컨도 있고 그런데도 우리가 이 사무실을 조금도 이용을 못해요."
이 클럽하우스는 대전시가 세금으로 만들어
시민들을 위해 제공한 공간입니다.
그런데 몇몇 파크골프협회에서는 자신들의
회원들에게만 이용하도록 하고 있는 겁니다.
파크골프 이용객(음성변조)
"'어디서 왔느냐, 왜 왔느냐, 왜 협회비를 내지도 않고도 운동을 하냐, 나가라'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이처럼 일부 파크골프협회들이 공공파크골프장
3곳을 독점 사용해 민원이 빗발치자 대전시는 이달부터 시설관리공단을 통해 직영하도록
조치했습니다.
"7월부터 대전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이곳 파크골프장을 직영 운영하기로 해 협회 측에
클럽하우스를 비워달라고 요청했지만, 협회는 이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문을 잠가둬 공단은
물론, 시민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대전시는 클럽하우스 등 시설물에 대한
재산 반환 요청 공문까지 3개 협회에 보냈지만
요지부동입니다.
대전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음성변조)
"유성구 갑천1, 2구장, 서구 유등천 구장에
저희가 (공문을) 발송했습니다..저희가
직영 준비를 위해서 클럽하우스 반환을 협회에다가 두 차례를 요구를 했지만 반환을
거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들 협회들은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때부터
자신들이 시설을 운영하고 관리했기 때문에
클럽하우스를 반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홍성연 /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 총무이사
"대전시에서 이 건물을 지었지만 유성협회
회원들을 위해서 지어준 거예요..협회 사무실을 빼서 밖으로 나가라, 이건 아니죠."
시민들의 세금으로 지었고, 따라서 모두가
이용해야 할 공공재가 일부 회원들에게만
독점되는 이해못할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