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중구에는 고층 건물 하나가
짓다가 만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15년 동안 원도심 발전의 걸림돌이자
골칫거리였는데요.
대전시가 이 건물을 사들일지 검토하고 있어
원도심 상권이 다시 기대감에 차오르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중앙로 한가운데에 15층 높이의 건물이
뼈대를 드러낸 채 서 있습니다.
지난 2002년에 첫 삽을 떴지만,
사업자의 부도로 15년째 공사가 중단된
대흥동 메가시티입니다.
3년 전에는 이 건물을 공매로 사들인
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숙박시설로 쓰겠다며
행정 절차를 밟았습니다.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인한 자금난과
수익성 악화로 답보 상태에 빠졌습니다.
전재현 대전 중구 건축과장
"(건물 소유 업체가) 안전 관리자를 배치해서
자체적으로 안전 관리를 하고 있고
저희 구에서 계절별로 우기 등을 대비해서
수시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대전시가 이 건물의 매입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올해 말까지 건물을 소유한 업체가
어떻게 건물을 활용할지 지켜본 뒤에
본격적으로 매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시는 건물을 매입한다면
산하 기관을 이전하는 등의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수현 대전상권발전위원회 회장
"자연적으로 상권은 살아나고, 주변까지도
상권 활성화가 되니까요. 저희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대환영입니다."
건물을 사들이고, 공사를 마무리하는 데
적어도 천억 원을 훌쩍 넘는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대전시가 부담을
떠안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대전시는 철거될 위기였던 85년 역사의
옛 대전부청사 건물도 사들이기로 하고,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조만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