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과 천안 등 일부 지자체는 고객이
택시를 직접 호출해 탈 수 있는 이른바 콜
대행비 명목으로 연간 십수억 원을
택시업계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년전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앱 기반 방식의 택시호출이 대중화되면서
택시 업계에 콜 대행비를 현행 규모대로
지급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즘 대부분 택시마다 승객 호출을 받는 콜
기기가 달려 있습니다.
수년전부터 카카오택시 같은 모바일 기반 앱
호출 또한 늘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의 호출이 더 많을까
한 개인택시를 사례로 조사했더니 이달 들어
모바일 기반 앱 호출은 29건, 기존 전화 방식
호출은 7건이였습니다.
물론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최근 모바일 기반 앱 호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사실입니다.
[개인택시기사]
"대학생들은 카카오 택시를 많이 해요. 40 이상은 거의 다 양반콜이에요. 카카오 콜은 번개같이 없어져요. 금방 없어져서 잡을 수가 없어요."
모바일 기반 택시 서비스가 대중화됐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대전과 천안시가
전화 방식 콜 대행비 명목으로 택시 업계에
10억 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한 콜당 3백 원씩,
택시 한 대당 최대 월 19,000원을 주는데, 올해 대전의 개인·법인 택시 6천3백여 대에
12억 3천4백만 원의 지원금이 책정돼 있습니다.
[복진후 운송 주차 과장/ 대전시 교통건설국]
"이용하시는 분들이 연세 많은 통신 약자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당장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천안시의 경우 콜 지원금은 지난해
20억 원으로 늘었지만, 배차 성공률은
오히려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자 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상태입니다.
모바일 접근성이 떨어지는 계층을 위한 전화
방식 콜 서비스는 여전히 필요하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지원금의
규모도 조정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
택시 호출 행태가 연령대별로 극명히
갈리고 있습니다. 시대변화에 발맞춘 적절한
제도 손질을 고심할 때입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영상: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