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축하해 주실꺼죠?
안녕하세요~???
봄을 시샘하는 얄궂은 봄비에 따스히 녹던 몸이 다시 움츠러 드네요...
모두들 감기조심하세요~~~~~~~ ^0^
혹시 2004년 3월을 기억하시나요?
100년만에 폭설이 내린... 그날...
3월 5일 금요일 쉼없이 내리던 눈에 결혼을 앞둔 저와 신랑은 예식이나 잘 올릴 수 있을지 걱정했더랬죠~
3월 6일 토요일... 다행히 눈은 잦아들어 그쳤지만... 50cm나 쌓인 눈 덕에...
ㅋㅋㅋ 상상이 가시나요?
우여곡절 끝에 예식을 올리구... 하객들께 들은 인삿말은... "이야~ 어째 이런날 결혼을 하냐~ 대단하다..."
축하한단 말보단 이 말을 더 들었네요~ ^^
그렇게 저흰 8주년의 결혼기념일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다른분들이 저희 결혼기념일을 기억한다는거...
"야~ 3월인데 날 추워지는 걸 보니 너희 결혼기념일 다가오나부다~" 기뻐해야 할까요? 슬퍼해야 할까요~? ㅎㅎㅎ
며칠전 시어머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한참 날 따뜻해서 밭일 준비하기 좋았는데... 다시 쌀쌀해 지는걸 보니..
너희 결혼기념일 다가오나부다..."라고...
맞습니다. 3월5일인 어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늘 3월 6일까지 비바람이 불고 있네요~
휴우~ 오후에 남편이 어디 가까운데라도 가서 바람쐬고 오자 하다가... 비오니까 그냥 집에 있지 뭐~ 이러더군요...
날씨는 왜 우리의 결혼식때부터 오늘의 결혼기념일까지 시샘을 하는걸까요?
아~ 지금까지 푸념이 너무 길었던듯... ^^;;;
8년동안 두 아들과 저를 위해 힘들게 일하고 있는 고마운 우리 남편~
욱~ 하는 성격인 저를 보듬어주는 고마운 우리 남편~
요즘 일이 많이 힘든지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져 있지만... 가족들 앞에선 잘 내색하지 않는 고마운 우리 남편~
지지고 볶고... 8년이란 세월이 흘러도 맘 한쪽에 존경하는 맘은 변함없답니다.
고마운 우리 남편과 두 아들... 말로 표현못할만큼 소중하고 사랑합니다~♥
아무도 축하인사를 건네주지 않던 결혼식...
선지씨랑 청취자 여러분은 축하한다 말씀해 주실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