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아가들이 잠든 이시간,,,ㅋ
 
저는 이제 22개월 들어선 쌍둥이 아들을 키우고 있는 노은댁입니다.^^
집안 내력도 없이 결혼 두달만에 우리 둥이들이 찾아오는 바람에 2011년 6월 이후(아가들 출생과 동시에) 제 시간은 멈췄습니다.^^
벌써 모든 계절이 두번씩이나 지나갔는데도,,아가들이 크는 것은 하루가 다르게 새롭고 신기한데,,  아직도 제시간은 29살 남편과 연애하고 결혼하던 그 시간에 멈추어있는것 같습니다.
 
아가들을 낳고는 일주일에 세수하는 날도 세네번,, 화장품을 바르는 날은 그중 한두번?
머리는 못볼꼴이 되어서야,, 아가들이 잠들었을 떄 순식간에,,(그것도 두녀석이 한번에 같이 자야 가능한일 ㅠ) 감는 능력또한 생겼습니다.
그래도 이제 두돌즈음 되어가니 제법 의사표현도 하고 이쁜짓을 하는것이
내 청춘의 시계는 멈춘거 같아도,, 엄마로서의 삶은 남들보다 빠르며,,행복한거겠죠?
그나마 요새는 아들녀석돌이 노는 시간에 켜놓는 라디오가 저와 세상의 소통창구 같습니다.
더구나 오늘은 날씨탓인지,, 두녀석 곤히 잠들어준 탓에 라디오 볼륨을 낮추고 오랜만에 컴퓨터에 앉았습니다.
얼마전 남편의 생일이었습니다.
출장가는 남편을 위해,, 일찍 일어나 화려하진 않아도 따끈한 아침상을 차려주고 싶었는데,,ㅠㅠ 그것마져도 쉽지가 않더군요,,  전날 해 놓은 밥을 간신히 차려주고,, 배웅하는데,,어찌나 미안하던지,,
생일이 별거냐며 허허 웃는 남편에게도 고마우면서도,, '우린 아직 젊은데,,,,아직 챙기고 살아야할게 많은데,,'아쉬움과 미안함이 겹쳐졌습니다.
'조금만 더 키우면 더 나아질꺼야' 라고 위안해보지만,, 가끔은 우리 둘만의 시간이 그립고,, 이런 생활에 서로 적응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지나간 남편의 생일,, 그리고 조금있을 우리 결혼기념일,, 그리고 그 뒤에 나의 생일,,,
그 수많은 기념일,, 그뒤에 있는 우리 아가들 생일,,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결혼기념일보다 어린이날 선물을 먼저보고 있고,,
서로의 생일보다,, 아가들의 생일 선물을 먼저 고르고 있습니다.
서로의 선물은 시간내어 한번도 찍지 못한 가족사진이나 찍자고 하는 우리 서로,,
처음엔 화도나고 서럽기도 하고,, 멈춰버린 내 인생이 아깝고, 분하더니,, 어느새 사진관을 검색하고,, 어느새 가족티를 고르는 제 모습에,, 별수 없는 엄마임을 느낍니다.
타자치는 소리에 혹이라도 아가들이 깰까 조마조마하며
아주 오랜만에 이런 넋두리같은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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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엄마들  아자아자 화이팅~!!! 그리고 우리 멋진신랑 둥이 아빠두 화이팅~!!!! 
우리가족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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