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축하
고글이 너무해...
최근 자전거의 매력에 막 빠진 저와 신랑은
틈만 나면 자전거를 타곤 하는데요,
처음엔 헬멧만 있으면 되겠거니 했는데
타다보니 장갑도 필요하고 버프도 필요하고, 옷이랑 백팩도 있으면 좋겠고..
필요한 장비가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급한대로 장갑을 일단 사고는
스포츠 고글을 사려고 매장에 가서 알아봤는데
다른 장비와 달리 가격대가 너무 비싼 거에요..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인터넷에서 저렴한 것으로 골랐죠.
하얀 테에 파란색, 노란색, 갈색 렌즈 요렇게 3가지나 있었어요.
드디어 택배가 도착하고 렌즈를 하나씩 장착해서 써보는데
 파란색 렌즈를 낀 신랑을 보는 순간..
" 앗..외계인이다.. 아니, 사실은 X 파리 같아...^^;;"
라고 외쳤어요..
갈색은 너무 어둡고 노란색은 그나마 낫지만 
신랑이 제일 맘에 들어하며 주문했던 파란색은 정말 너무 시퍼래서
눈에서 빛이 나올 것만 같더군요.. @.@
좋은 거 못사줘서 미안해 하며 그냥 비싼 거 살 걸 그랬나, 했는데
하루는 눈에 벌레가 달려들었는데 고글 덕분에 살았다며 좋아하며 오더군요..
욕심 안부리고 작은 것에 만족하는 모습이 고마웠어요..
제 말 때문인지 다른 렌즈는 안끼고 노란색만 줄기차게 쓰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