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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딸, 새로운 출발선에 서다.
아침 출근길 차 안에서 늘 듣는 프로입니다.
재밌는 코너에선 혼자서 깔깔깔 웃고
아픈 이야기에는 '아, 그래 힘드셨겠다' 공감하곤 하지요.
음악 선곡도 특별해서
첫 발매된 곡도 이 프로 통해 빠르게 들었고
여고 때 밥통처럼 껴안고 듣던 팝송도 그때의 나를 다시
만난 듯 반갑게 듣곤 해요.
10년 넘게 즐겨 들었던 그 프로에
글 하나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오늘 퍼뜩 들었어요.
'누군가의 새출발을 응원하고 격려한다' 취지의
이벤트 중이라는 은하 님의 광고를 들었거든요.
그 누군가가 내게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자 다짐했지요.
올 2월 대학을 졸업한 제 딸은
제 나이 40세에 낳은 늦둥이 딸이랍니다.
첫째를 낳고 12년 만에 낳은 딸이라
체력도 정신력도 이전과 달라 육아가 많이 힘들었어요.
늦게 낳았기에 유치원, 학교도 또래보다 1년 일찍
보냈고 덕분에 대학도 또래보다 1년 일찍 졸업했어요.
미술 전공자인데 재수하지 않고 한 번에 입학했고
휴학 없이(요즘은 취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많은 학생들이
휴학을 해요) 졸업까지 왔지요.
대전을 떠나 4년 동안 묵묵히 자기 앞에 놓인 생을
치열하게 살아낸 딸이 기특하고 장합니다.
(대학 4년 간 아르바이트를 안 한 적이 없는데
졸업식에서 성적우등상을 받았어요)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서 다음 챕터의 생을 준비하는
딸에게 엄마로서, 같은 여성으로서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싶습니다.
두려움 없이 이 넓은 세상 살아가길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작성자: 이미숙
연학처: 010ㅡ3058ㅡ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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