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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받은 특별한 생일선물...


저는 무뚝뚝한 충청도 사나이입니다.

그런데 이런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을 준 울 아내에게 고맙다 사랑한다 말 못하는 어리석은 남편이

지요. 그래서 이번엔 용기내서 제가 받은 선물과 사랑이야기를 독백하려합니다.

  제아내 나이 21살 제나이 27살 풋풋한 대학생 졸업반아가씨가 제가 다니던 서울의 한 인테리어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고 귀엽지만 성격(?)있어 보이던 아가씨는 저와 자주 일을 하게 되고 일하면서

자기주장을 맘껏 펼치는 그 아가씨의 모습이 좋아보였지만 가진것 없는 저에겐 넘 어린 아가씨라 생각하

며 제 맘을 닫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인연을 하늘이 주신다는게 맞았나봅니다. 매일 같이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

고 그러 다 정이 들고 서로 누가 먼저 랄 꺼 없이 사랑을 속삭이고 여행을 다니는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아내 나이 23살 넘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친구들이 많은 서울을 떠나 충남 공주로 신접살림을 차리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넘 답답해 하는 아내를 두고 직업상 전국을 돌아다녀야하는 저는 항상 미안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는 아이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입덧이 너무 심한 아내는 10달동안 먹지도 못하고 아이를 가

지면 살이 찐다던데 아내는 마르기까지 했으니까요.

  그런데 큰 아들을 제 생일날 낳았습니다. 소리한번 지르지 않고 꾹 참고 첫아들을 낳은 아내는 저에게 이

러더라구요. 평생 잊지못할 생일선물 준비한거라구요. 그때 넘 기쁘고 행복하고 아내가 사랑스러웠습니

다. 나에게 이런 잊지 못할 선물이 있을까요? 하지만 아내는 그런 선물을 3년뒤 같은 날 둘때 아들을 선물

하면서 이제 평생 생일선물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아내는 큰애를 낳고 3년뒤 작은 아

이를 임신했는데 둘째도 제 생일날 나왔거든요. 둘다 자연분만으로 같을 날 같은 병원에서 같은 선생님께

서 받아주신 건 처음이라고 하시면서 병원에서도 축하해주시면서 병원비도 깎아(?)주셨습니다. 넘 신기하

죠? 어머니는 세상에 이런 일이라도 나가야하는 거 아니냐고 하십니다. 아내는 큰 녀석에게도 평생을 같이
놀아줄 친구를 선물했다면서 뿌듯해 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집은 일년에 생일이 두 번밖에 없습니다. 아내

생일 제생일 ㅋㅋ 아이들은 불만이지만 이렇게 큰 생일선물 받으신 분 있으신가요?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항상 힘든 생활 잘 이기고 자기일 열심히 하는 아내에게 이제 고백합니다.

항상 사랑한다고 영원히 사랑할꺼라고 죽는날까지 당신의 남편으로 늘 이 자리에 서있겠다고.. 여보 사랑해~~~

그리고 울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마야의 나를 외치다도 부탁해도 되겠죠?

PS : 사진한장 올립니다. 애들알면 난리 날텐데 ㅋㅋ 이녀석들이 저랑 같이 생일파티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