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게시판
사랑스런 선물

안녕하세용~~이건 그냥 여담인데요 저 요즘 좋은일이
무지무지 많은데요 아침에 모닝쇼를 늘 들어서 그런거 같아요..^ㅡ^암튼 언니 고마워용 모닝쇼는 정말 편안해요..
자 그럼 본론으로~~!!
제가여 이제까지 받은 선물 중에 특별히 감동적이고 비싸고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을 며칠동안 생각하고 또 찾아봤는데요 딱!!떠오르는 게 없더라구용..힝.. 그런데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자 마자 생각난 선물이 있어서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어요
다름아닌 우리막둥이 초롱이에요 ~ 제가 퇴근하고 오면 어떻게 알았는지 문밖에서도 꼬리 흔드는 소리가 나거든여 ^^ 할머니 아빠 엄마께서두 저를 반기시긴 하지만 울 막둥이처럼 저를 한결같이 반기는 사람이 없어요~~
오늘도 현관에서 저를 보고 깡충 뛰어오르는 초롱이를 보고..생각했어요!! 나의..아니 우리가족의 소중한 선물..
우리 초롱이는요 올해6살이구요 애교많은 암컷이랍니당
이녀석을 처음 본날이 잊혀지지 않는데요 사실 초롱이는 믹스견으로 버려진 새끼강아지였어요
2004년 가을이었는데요 언니가 전화로 손님이 온다는거에요 그냥 친구가 오려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잠시 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언니 품에는 하얗고 작은 천사가 안겨있는거에요 그때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언니 품에 안겨서 곤히 잠든 초롱이는 이제 막 태어난지 5일째라고 했어요 언니 친구가 버려진 강아지 3마리를 키우게 됐는데요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두마리 모두 다른 주인을 찾아주고 마지막 한마리가 남게되서 언니한테 혹시나 해서 보여줬는데 너무 사랑스럽고 집에 와서도 잊혀지지가 않아서 엄마한테 혼날 각오하고 무작정 집으로 데리고 왔던거에요 ㅎㅎ..처음 만났을때 코랑 발바닥이며 입이 모두 분홍색인데 눈도 잘 못뜨고 어찌나 사랑스럽고 귀엽던지 전 태어나서 그렇게 작고 귀여운 강아지는 처음 봤거든요 더군다나 엄마가 집에서 강아지 키우는걸 싫어하셔서 강아지를 기르는건 꿈에도 상상 못해봤어요
하지만 요 녀석이 처음 왔을때 엄마도 귀엽고 안쓰럽다고 딱하다며 오랜 고민끝에 초롱이를 허락하셨어요
그날부터 애견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고 먹이며 습성이며 병치레에 관한것 까지 모두 공부하고
유난히 크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덕에 초롱이란 이름도 지어주구요
초롱이 생각에 수업도 마치자 마자 집으로 바로 오고 초롱이만 보고있어도 시간도 잘가구 그녀석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 보는게 일이었어요 그리고 애견에 대해 부정적이던 엄마도 재롱부리고 애교피우는
모습에 정이 흠뻑들었고 언니랑 저랑 훌쩍 커버려서 크게 웃을일 없던 집안에 초롱이 행동 하나하나에
웃음꽃이 마를날이 없었어요 매년 초롱이 생일에는 초롱이가 좋아하는 치킨도 시켜주고 촛불도 켜주고^^
우리집에 막둥이로 들어와 웃음만을 주는 초롱이에게 우리 식구들도 아낌없이 사랑을 주었지요
아참 가끔은 사람이 아니기에 말귀를 못알아들어서 살짝 혼도 많이 났지만 살랑살랑 꼬리흔들면서
애교를 부리면 봄눈 녹듯이 풀렸지요
우리 초롱이 지금은 많이 커서 짖어대면 장군 목소리가 나지만 ^^ 여전히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우리 식구의 막둥이이자 마스코트로 건강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이제 저도 10월이면 결혼을 하는데요 시집가면 우리 초롱이
매일 못봐서 그 생각하면 가끔 눈물도 찔끔..난답니다
6년동안 늘 옆에 있어서 당연히 있는줄만 알았던 저의 가장 소중한 선물 초롱이..
지금도 제 의자 밑에서 또아리를 틀고 자고 있어요 ㅋㅋ 귀여운녀석..
초롱이는 우리 가족이라서 당연하다고만 생각하고 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못했던것 같아요
보통 우리들은 제일 가깝고 소중한 가족보다는 멀리있는것부터 찾게 되잖아요 저도 그랬구요
초롱아 지금처럼 건강하고 이쁜 모습 영원했음 좋겠어~늘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우리 오래오래 같이 살자~~
너의 수명은 동물 평균 수명이 아니길 바란다 ^^;;
초롱아 사랑해~~~멍멍
언니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저의 신청곡은 "양희은의 백구"에요 아침에 듣기엔 넘 슬픈감이 좀 있으려나..
아니면 "이승환의 플란다스의 개"라도..^^
아..백구노래가 너무 짠해요... 우리 모두 동물을 사랑하자구요!!